지지율 31%, 흔들리는 백악관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은 31%로 임기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민주당 47%, 공화당 35%로 격차가 12%포인트 벌어졌고, 투표 의향이 높은 무당층에서는 민주당이 56%를 얻어 21%포인트 앞섰습니다.
백악관 안팎도 술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의 전 약혼녀인 그리스 대사를 사실상 경질했고, 케이티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임명 4일 만에 해임됐습니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경질과 주요 장관 교체를 담은 인사 쇄신안까지 검토된다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일부 참모는 하차 시점을 저울질하는 분위기입니다.
돈으로 뒤집으려는 판세
반전 카드는 자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외곽 조직 MAGA Inc.는 9월 한 달에만 2440만 달러, 우리 돈 약 3231억 원을 공화당 중간선거에 쏟아부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석 달간 쓴 500만 달러의 다섯 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억 달러 이상을 쓰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집행액도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반대편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민주당에 80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는 3분기에만 2억 7600만 달러를 공화당 쪽에 냈습니다. 선거 자금 경쟁이 사실상 양당 총력전으로 번진 겁니다.
선거 관리 우려와 한국의 셈법
선거 관리 문제도 변수입니다. 전현직 국방부 관리 10여 명이 주 정부 공무원들에게 투표소에 군인이나 이민 단속요원이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사실이 워싱턴포스트 보도로 드러났는데요. 유권자 사기 혐의로 결과를 무효화할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전국선거관리협회는 연방 요원 출동에 대비한 대응 훈련에 들어갔고,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의회 구도는 하원 219석 대 214석으로 팽팽합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46개 경합구를 꼽았고,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는 라틴계 이탈로 공화당 텃밭이 흔들리는 흐름입니다. 결과에 따라 대미 투자와 반도체, 관세, 주한미군 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국내 산업계도 셈을 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