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이어질까...다음 변수는 엔화와 미·일 공조

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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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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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달러 대비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부는 엔화 흐름과 미·일 당국의 정책 공조에 달려 있습니다. 미·일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는데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이른바 '환율 적극주의'는 글로벌 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엔화가 구조적 강세로 전환하지 못하면 원화 역시 독자적인 강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원화 강세, 다음 키는 엔화

최근 원화가 주요 통화 중에서도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 달러 대비 1.49%나 절상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 하단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국내 외환 수급 개선과 달러 강세 진정이 맞물리며 원화 가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원화가 이런 상승세를 혼자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원화의 추가 절상 여부는 결국 엔화 흐름과 미국, 일본 당국의 정책 공조 지속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엔화 약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원화의 독자적인 강세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1998년 이후 처음인 미·일 공동 개입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습니다. 1998년 이후 약 28년 만에 나온 조치인데요. 개입 직후 달러-엔 환율은 4%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158엔 부근까지 되돌아오며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이번 개입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과거 조지 소로스 펀드에서 일하며 환율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경험한 인물인데요. 이번 조치는 단순한 환율 방어를 넘어 미국이 자국 이익에 반하는 시장 거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이른바 '환율 적극주의'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ING는 미 재무부를 '새로운 보안관'에 비유하며 투기 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커져가는 외환 시장 불확실성

문제는 개입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필요시 단호하게 개입하겠다고 밝혔지만, ING는 일본은행의 점진적 정책 정상화와 미국의 높은 금리를 고려할 때 개입만으로 엔화 상승 추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엔화가 구조적인 강세로 전환하지 못하면 원화 역시 독자적인 강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습니다. 수년간 엔화를 저렴한 자금 조달 통화로 활용해온 투자자들은 시장의 안정성이 예고 없이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미·일 외환당국의 공조 속에서도 달러-엔 환율의 재상승은 달러-원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