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카페 '멸공라떼' 캠페인, 잘못 그린 태극기와 정치적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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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1일 오후 2:50

발행: 2026년 6월 21일 오후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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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카페가 6·25 76주기를 맞아 참전용사 지원을 위한 '멸공라떼'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홍보물 태극기 표기 오류와 '멸공'이라는 정치적 단어 사용, 자극적인 홍보 영상 연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훈 마케팅의 진정성 부족을 지적하는 비판과 참전용사 돕기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옹호 의견이 엇갈리며 사회적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잘못 그린 태극기와 '멸공라떼' 논란

6·25 전쟁 76주기를 맞아 대전의 한 카페가 선보인 '멸공라떼' 캠페인이 태극기 표기 오류와 자극적인 홍보 방식으로 뜨거운 갑론을박을 낳고 있습니다. 해당 카페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 지원과 호국보훈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하지만 SNS에 공개된 홍보물 속 태극기에서 건곤감리 배치가 표준 규격과 명확히 달랐습니다. 특히 원칙적으로 우측 하단에 위치해야 할 '곤'괘가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에 잘못 그려져 있어, 보훈 마케팅을 내걸고도 국가 상징물에 대한 기본 검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보훈을 내세운 캠페인에서조차 태극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게 한 것입니다.

자극적인 홍보 영상과 정치적 단어 사용

사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이미지 실수로만 치부하기에는 홍보 영상의 연출 방식도 만만찮습니다. 카페 공식 계정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브랜드 가치 하락과 사회적 분열 가능성을 걱정하는 직원에게 CEO로 보이는 남성이 "군대 안 갔다 왔냐"고 반문하는 장면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어 해당 직원은 태극기 두건과 '멸공' 문구가 적힌 목토시를 착용한 채 라떼를 제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멸공'이라는 단어가 지닌 강한 정치적 색채와 극단적인 이미지가 참전용사를 기리는 숭고한 취지와는 어딘가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홍보 전략은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진정성 논란 속 엇갈린 시선

반대로 캠페인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단순한 디자인 오류를 트집 잡아 전체를 폄하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인데요. 참전용사를 돕겠다는 선행 자체가 더 중요하고, 수익금 기부라는 실질적 도움이 이뤄지고 있다면 이미지 실수는 사소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물론 이런 옹호론도 일리가 있지만, 보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상업적 홍보에 활용할 때는 최소한의 사전 검증과 사회적 감수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으로 기업들의 보훈 마케팅이 진정성을 확보하려면 메시지와 형식 모두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