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돌핀' 북상...한반도 영향은 '주말 전후'가 분수령

아이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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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5:03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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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돌핀'이 초강력 세력으로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범위에 따라 일본 쪽으로 우회하거나 제주 및 남부 지역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공존하는데, 이번 주말 전후의 기압계 변화가 폭염 완화와 재난 리스크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폭염 속에 떠오른 초강력 태풍

요즘 한반도를 덮은 극심한 폭염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며 마치 뚜껑처럼 열기를 가두는 이른바 열돔 현상이 발생한 건데요. 대구는 39도에 육박하고 서울도 3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온열질환자가 벌써 1,500명에 가까워졌고, 밤사이 열대야가 찾아오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3호 태풍 돌핀이 괌 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 950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 수준인데,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며 급격히 발달할 전망입니다. 오는 31일이면 중심기압 915hPa에 최대풍속 초속 55m에 달하는 강도 5, 초강력 태풍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상청이 올해 도입한 분류 기준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위력입니다.

기압계의 벽이 가른 진로

태풍이 이렇게 강력해지는데도 한반도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돌핀은 일본 도쿄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한 뒤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인데, 이는 한반도를 지탱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범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중앙시뮬레이션을 비롯한 주요 수치예보 모델들은 대체로 북태평양고기압의 벽에 막혀 오키나와 해상을 거쳐 중국 쪽으로 상륙하거나 우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고기압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되거나 기압계 변화가 커지면 태풍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 쪽으로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는 강풍과 호우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현재 단계에서 한반도 상륙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70% 확률반경이 440km에 달할 정도로 변수가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비가 될까, 재난이 될까

국내에 태풍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과거 제9호 태풍 바비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내고 장맛비를 뿌려 폭염을 한풀 꺾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돌핀은 현재 위치가 매우 동쪽에 있어 당장은 한반도와 거리가 멀고, 바비와 같은 효과를 내기에는 진로가 다릅니다.

사실 이번 주말 전후의 기압계 변화가 폭염 완화와 재난 리스크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고기압을 흔들어 단비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초강력 세력으로 인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위험도 공존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주말 전후 기압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판단한 뒤 영향 가능성을 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들은 당분간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태풍의 최신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