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마무리' 발언에 유가 급락,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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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전 4:52

발행: 2026년 3월 11일 오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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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쟁 마무리' 발언에 국제 유가가 급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이란의 강경 입장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G7은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유엔은 식량 가격 폭등을 경고하며, 시장은 종전의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에 요동치는 국제 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가 국제 유가를 단숨에 끌어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는데요. 이에 국제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 유가는 각각 약 7%와 11% 가까이 급락하며, WTI는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팽창했던 '전쟁 프리미엄'이 빠르게 빠져나간 결과로 보입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중동 정세의 급격한 진전을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봉쇄 위기의 핵심, 호르무즈 해협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떠나지 않는 우려의 씨앗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일명 '석유의 목구멍'인데요.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거나 운송을 방해할 경우, 공급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맞서 주요 7개국(G7)은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며 긴급히 대응 방안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긴급 회의 소집은 단순한 유가 안정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 관리 차원의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유엔은 더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가 급등을 넘어 식량 가격까지 치솟게 하여, 특히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전한 불확실성과 시장의 조심스런 발걸음

그러나 모든 불안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전망과는 별개로, 이란 측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절대 휴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석유 수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상반된 메시지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시장은 명백한 '종전'의 신호를 보기 전까지는 완전한 안심을 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에도 혼조세를 보인 것은 바로 이런 불확실성의 반영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금융자산 투자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거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기적인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진통제' 역할을 했을 뿐, 중동 지역의 구조적 긴장을 해결하는 '근본 치료제'가 되지는 못한 셈입니다.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의 다음 행보에 고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