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35억 달러 흑자…29개월 연속 수출 호조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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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6일 오전 10:03

발행: 2025년 11월 6일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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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가 134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22% 이상 급증하며 흑자 확대를 주도했고, 상품수지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개선에 제약을 주었다. 지속적인 수출 호조와 함께 서비스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이끈 경상수지 호조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9월 경상수지가 134억 7천만 달러(약 19조 4천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이는 역대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이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간에 해당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수치는 2017년 9월(145억 2천만 달러)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입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목의 호조와 작년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상품수지에서 드러난 수출 다변화

상품수지는 142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수출액은 672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22.1% 급증하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IT 품목뿐 아니라 비IT 품목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겁니다. 승용차 수출이 14.0%, 화학공업제품이 10.4% 각각 증가하며 수출 구조의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고,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국 시장은 소폭 감소하며 수출 시장의 재편 움직임도 엿보였습니다.

수입은 530억 2천만 달러로 4.5%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회복과 영업일수 증가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정보통신기기 수입이 29.9%, 수송장비가 24.4% 각각 크게 늘면서 경제 활동의 활성화를 보여주었죠.

서비스 적자와 투자 증가의 이중주

한편 서비스수지는 33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제약을 주었습니다. 운송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인데요. 여행수지 적자는 소폭 줄었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적자 규모를 키웠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월 기준 역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분기 배당 지급이 종료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3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129억 달러 증가하며 자본 유입이 활발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111억 9천만 달러 증가했으며, 특히 AI 업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투자가 85억 3천만 달러 늘어났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90억 8천만 달러 증가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장

이렇게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새로운 과제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출 호조가 계속될 수 있을지, 수입 증가세가 본격화되면 흑자 규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와 국제 유가 변동, 환율 추이 등이 향후 경상수지 전망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29개월 연속 흑자는 단순한 숫자 이상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 강점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과 수입 증가세 전환 등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경제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지표들이 하반기 경제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