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등학생 시위 격화, 정부 대책에도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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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전 10:50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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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공교육 개선 요구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교사 500명 증원과 학급당 28명 제한, 대입 플랫폼 개편 등을 내놨지만 학생 단체는 규모와 속도 모두 부족하다며 반발합니다. 핼러윈과 총파업을 앞두고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뒤흔든 고등학생들의 거리 행진

프랑스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진 고등학생들의 공교육 개선 요구 시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전국 시위에는 당국 추산 약 41만 명, 주최 측 추산 80만 명이 참여했는데요. 폭력이나 약탈 없이 대규모 행진이 이어졌지만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발단은 열악한 교육 환경입니다. 학급당 학생 수와 대입 플랫폼 파르쿠르수프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이 오랜 불만으로 쌓여 있었죠. 여기에 마크롱 대통령 임기 만료와 2027년 대선을 앞둔 시점이 겹치면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

정부는 파르쿠르수프 개편, 직업·기술 교육 정원 1만 5천 석 추가, 학생 보조금 인상, 고등학교 1학년 학급당 28명 제한 시범 운영, 교사 500명 신설, 2030년까지 40억 유로 규모의 저금리 대출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와 장관들이 고등학생 대표들과 직접 면담한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학생 단체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가장 큰 쟁점은 규모와 속도입니다. 카샹84 대표 클레망 비에이요는 대학 정원을 최소 25만 석까지 늘려야 한다며 1만 5천 석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르누보 리세앙 대표 나타나엘 콤바리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죠.

시점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조치가 내년 이후로 미뤄진 데다, 필리프 밥티스트 고등교육연구 장관이 파르쿠르수프 개편을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즉각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학생들과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핼러윈, 또 다른 고비

정부의 고민은 보안입니다. 지난 10월 17일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이후 '노란 조끼' 운동 측이 다시 도심 집회를 예고했고, 10월 31일 핼러윈 데이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상됩니다.

마르세유를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폭력으로 번진 원인으로 SNS를 지목하며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을 중대한 고비로 보고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가동할 방침인데요. 학생들과 노동조합은 31일 세 번째 주말 동시 시위에 이어 다음 달 5일 전국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교육 개혁과 사회적 갈등이 맞물린 프랑스의 가을이 뜨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