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들 '애기' 논란과 음주 소동, 사법부 신뢰에 먹구름

MJv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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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3일 오전 9:28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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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수원지법 판사들이 근무시간 음주 소동과 변호사와의 부적절한 SNS 대화로 국정감사에 출석했습니다. '애기' 표현이 접대부 지칭 의혹을 낳았고, 명품 대리구매와 해외 골프 여행 등 추가 비위도 드러났습니다. 여당은 사법부 압박이라 반발했지만, 불출석 판사들은 고발 조치됐습니다.

신뢰를 훼손한 판사들의 어두운 그림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직 판사들의 잇따른 비위 행각이 드러나 사법부 전체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제주지방법원과 수원지법 평택지원 소속 판사 3명이 근무시간 중 음주 소동과 변호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요. 특히 '애기'라는 표현을 둘러싼 해프닝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사법권력의 윤리적 해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경은 부장판사는 고교 동창 변호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스윽 애기 보러 갈까?'라는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감 현장에서 그는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고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애기'가 특정 7080 라이브 카페의 여성 종업원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죠.

음주 소동에서 시작된 논란의 확산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6월 제주지법에서 열린 해외 전출 직원 송별회였습니다. 오창훈, 강란주 부장판사와 여경은 부장판사는 낮 근무 시간 중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서 소란을 피웠는데요. 이 소동은 업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당시 함께했던 두 부장판사는 동행명령장에도 불구하고 국감에 불출석해 법사위로부터 고발 조치를 받는 중추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음주 사건이 더 큰 의혹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해당 변호사는 여 판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다른 변호사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판사에게 혜택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죠. 김기표 의원은 "변호사가 판사에게 식사 제공하는 행위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사법거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명품과 해외 여행까지 이어진 의혹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인택 부장판사는 HDC 신라면세점 직원의 도움으로 200만원 상당 막스마라 코트를 15만원에, 톰브라운 자켓을 40만원에 대리 구매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는데요. 판사 신분을 이용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김 부장판사가 담당 사건 변호사와 함께 해외 골프 여행을 간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신라면세점 명품 시계 밀수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와의 동행"을 추궁하며, 법인 카드 결제 여부 등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직 판사의 윤리적 경계가 무너진 모습이 연일 보도되자 시민들의 실망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치권의 첨예한 입장 차이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을 두고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법관의 개인적 일탈 행위를 과도하게 부풀려 탄핵 청문회를 열려는 의도라는 주장인데요. 여당 측은 단순한 음주 해프닝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사법부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판사들의 비위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영교 의원은 하청업체 관계자가 초코파이를 먹은 것만으로 기소된 사례를 들며 "사법부의 불공정성"을 지적했습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사태의 정치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불출석과 고발로 이어진 결말

국회 법사위는 동행명령장을 받고도 출석을 거부한 오창훈, 강란주 부장판사에 대한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이는 국정감사 증인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데 대한 법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여경은 부장판사만이 뒤늦게 출석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법부에 대한 신뢰 회복은 요원해 보입니다.

제주대책위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행위를 '음주난동과 불법재판'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하고 있습니다. 판사들의 개인적 비위가 사법부 전체의 위상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는데요. 오창훈 부장판사의 경우 과거 공판 중 방청객에게 강압적 발언을 한 사실로 직권남용 혐의도 제기된 상태라 논란의 종료는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