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이 뜨거워진다
대구시장 선거가 전국적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어서인데요, 여기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정치지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적극적인 구애에 김 전 총리가 "피하긴 힘들겠다"고 화답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태세를 갖췄습니다.
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를 '필승카드'로 점찍고 대구 첫 당선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군 공항 이전과 AI 혁신도시 구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출마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민주당의 영남권 공략의 핵심축이 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과 도전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에서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가 하면, "정략적 사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보수 표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 국민의힘에게는 최대 위협 요소입니다.
공천에서 살아남은 후보들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추경호 의원을 비롯한 후보들은 김부겸 전 총리를 '정치 철새'라 비판하며 지역 경제를 위한 구체적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모든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구 발전 적합도' 질문에서는 36.5% 지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민심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선구도와 전망
선거는 3파전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 공천 후보, 그리고 무소속 주호영 의원이 동시에 나서는 시나리오인데요, 이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해져 결과 예측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고성국 씨가 "누가 나와도 김부겸 따위는 이긴다"는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현지 여론은 사뭇 다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50%를 넘는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선거 특성상 현정부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쉬운데요, 이재명 대표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69%로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김부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장 30일 김 전 총리의 공식 입장 발표가 선거 구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