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으로 물든 부산의 주말
BTS가 데뷔 13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2026년 6월 12일과 13일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은 2022년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귀환이었는데요. 특히 멤버 정국과 지민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팬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갔습니다. 이틀간 총 11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고, 공연을 포함해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은 총 20만 명에 달해 도시 전체가 보랏빛 축제로 물들었습니다.
현장 곳곳에서 펼쳐진 특별한 에피소드들
무대에서는 'FAKE LOVE', 'Dynamite' 등 히트곡과 함께 'NORMAL'의 한국어 버전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부산만의 특별한 세트리스트가 펼쳐졌습니다. 공연장 밖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멤버 뷔의 본명과 같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보라색 유니폼이 팬들 사이에서 뜻밖의 인기 굿즈로 떠올랐고, 영국에서 휠체어를 타고 온 60대 팬을 비롯해 튀르키예, 페루, 필리핀 등 전 세계 아미들의 각양각색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콘서트 기간 일부 숙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은 논란이 되었고, 이에 롯데시네마와 CGV는 2만 원대의 저렴한 심야 상영회를 마련해 팬들의 숙박 대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환호 속에 남은 운영 과제와 지역 경제 파급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첫날 공연은 입장 지연이 발생해 약 1시간 15분 늦게 시작되었고, 소속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부산시와 경찰, 행정안전부는 지하철 220회 증편과 역사 내 안전 인력 210명 추가 배치, 경찰특공대 투입 등 전방위 안전 관리에 나섰는데요. 이번 공연으로 부산역과 해운대, 광안리 일대 음식점과 카페 등 지역 상권에 활기가 불어넣어진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대규모 행사에 따른 숙박 업소의 도덕적 해이와 현장 운영의 미흡한 부분은 다음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