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처음으로 5만 3000선을 넘다
8월 3일 뉴욕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숨 돌리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 오른 5만 3178.41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5만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S&P500지수 역시 1.48% 상승해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나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안도 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전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보류하고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은 무력 충돌 우려를 크게 줄였습니다. 당연히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가 급락과 제조업 호조가 만든 상승 동력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5%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내려왔습니다. 유가 하락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4.68%까지 끌어내리며 금리 부담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도록 이끌었습니다. 사실 이날의 상승은 지정학적 요인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는데요. 이는 2022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로, 생산과 주문, 고용이 모두 늘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였습니다.
빅테크 실적 랠리와 연준의 다음 수순
기업 실적 시즌도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아마존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메타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들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S&P500 기업의 77% 이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중동 지역 호텔 개발 지연으로 전망치를 낮추며 주가가 7% 하락했고, 유가 약세는 엑슨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금요일에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기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숨 돌아간 만큼,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시장의 중심축을 잡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