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좌아하게' 신조어 사용... 통합 행보에 논란

세동문한
5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2일 오전 8:04

발행: 2026년 10월 1일 오후 11:32

요약 생성중...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일 엑스에 '좌아하게'라는 진보 성향 신조어를 사용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을 강조해온 대통령이 특정 진영 언어를 쓴 데 대해 야권은 품위 부족이라 비판했습니다. SNS 직접 소통을 강화하며 사흘간 30건 가까운 글을 올렸지만, 전문가들은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좌아하게'가 뭐길래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일 엑스(X)에 '좌아하게 많이들 함께 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좌아하게'는 '우아하게'의 '우'를 진보를 뜻하는 '좌'로 바꾼 표현인데요. 최근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쓰이는 신조어입니다.

사실 '좌아하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있다'는 전혀 다른 뜻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대통령이 이런 온라인 은어를 직접 인용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정부 정책과 성과를 모으는 온라인 아카이브를 소개하며 지지층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내세워온 대통령이 특정 진영의 언어를 그대로 쓴 셈이라, 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NS 소통 강화 행보

배경에는 SNS를 통한 직접 소통 전략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SNS는 저와 국민의 직접 소통 통로"라며 "언론 기득권이 허위사실로 음해할 때 진실을 알리고 저를 살려준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토론회, 현장방문, 유튜브 생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엑스에 30건에 가까운 글을 올렸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에 대한 견해를 여러 차례 게시했고, 지지자들을 '대통령 친구', '빛의 전사들'이라 부르며 "거짓과 폭언에는 당당하게 대응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친노·친문 인사를 비하한 지지자 글을 공유했다가 삭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야권 비판과 남은 과제

야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멘탈 나간 대통령이 운전하는 대한민국이 걱정된다"며 "국민의 좌려가 크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국군의 날에 진영을 연상시키는 언어유희가 등장한 데 유감을 표했고, 박정하 의원은 "현실은 좌통령"이라며 품위가 결여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도 강성 지지층의 말투를 빌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략적 인내를 조언합니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직설적 메시지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했고,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한정된 지지층에만 메시지를 보내는 전략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NBS 조사에서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50%로 나타난 가운데, 대통령이 넓은 국민과의 소통으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