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갈라치기' 논쟁 격화…선거 앞두고 당내 분열 우려

경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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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5일 오후 8:50

발행: 2026년 3월 25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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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갈라치기' 발언과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며 당내 분열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친문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당내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내분이 표출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당의 단결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과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지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과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ABC론'이 촉발한 이번 논란은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결집력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선거 기간 내분 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이미 다양한 목소리가 맞부딪히는 양상입니다.

갈라치기 발언과 친문계의 반발

논란의 시발점은 송영길 전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입니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일부 친문계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소홀히 했으며, 낙선을 바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윤건영 의원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섰습니다. 특히 송 전 대표의 발언 중 정치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했다는 식의 표현에 대해 모욕감을 표출했는데요,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감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고민정 의원 역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며 당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과거사 재론을 넘어, 현재의 계파 간 관계에 균열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ABC론을 둘러싼 논쟁

한편,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ABC론'도 또 다른 논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을 A(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B(이재명 대통령을 조건부로 지지하는 층), C(비민주당 성향 but 반윤석열 층)로 구분했는데요, 특히 B그룹이 지지율 하락 시 가장 먼저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준호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는 국민을 계층화하는 시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공개적으로 ABC론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김영진 의원은 "MBTI처럼 사람을 세 등급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분석이 당내 지지층의 행태를 설명하는 하나의 관점으로 제시된 것이지만, 이를 '갈라치기'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거를 앞둔 당내 갈등의 함의

이러한 내부 논쟁이 벌어지는 시점은 매우 예민합니다. 6월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고, 8월에는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당권 경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 중진 의원들은 이번 논란이 당·정·청이 통합해야 할 시기에 불필요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더욱이 중동 발 위기로 인한 고유가, 고물가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시선은 당 내부 싸움이 아닌 현안 해결에 쏠려 있습니다. 당의 지도부는 선거를 앞두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 논쟁보다는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를 만나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 간 민주당이 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지가 정치권의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