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강경파 차남 후계 유력…미-이란 충돌 속 긴장 고조

M조한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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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5일 오전 11:18

발행: 2026년 3월 4일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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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후, 강경파 차남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유력하게 부상하며 권력 세습 논란과 내부 갈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적 군사 작전은 지속되며, 초등학교 폭격 등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국내 지지층 내에서도 균열을 낳았으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계산과 맞물려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175명의 어린이 희생자를 낸 초등학교 폭격의 합동 장례식이 열린 지 며칠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벌어진 비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28일에 일어났는데요, 학교 운동장에 흩어져 있던 아동용 의자와 교과서 잔해는 군사 충돌이 가져온 참혹함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 공격을 학교 보호권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규탄했고, 이 참사는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한층 격화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그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전례 없는 인파 몰림을 우려해 전격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하메네이의 권력 승계 구도가 급격히 드러나고 있는데,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부상했습니다. 56세의 모즈타바는 아버지 치하에서 막후 실세로 활동하며 혁명수비대와 막강한 연결고리를 쌓아온 인물입니다. 이란 반체제 매체와 뉴욕타임스는 전문가 회의가 그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죠.

그림자에서 빛으로 나선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오랫동안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혁명수비대는 물론, 반정부 시위 진압으로 악명 높은 바시즈 민병대와 국영 기업 '세타드'를 통해 '칼', '돈', '언론'을 장악해온 실질적인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대미 강경 노선을 충실히 따랐고, 2019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기도 했죠. 그의 등장은 이란 내 강경파의 권력 장악을 의미하며, 혁명수비대의 강력한 지지는 그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은 이란 내부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큽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세워진 신정체제 아래에서의 권력 세습은 '왕정 복고'로 비춰질 수 있어 국민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그의 가족이 최근 공습으로 희생되면서 '순교자 가족'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전문가 회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맞불작전과 지지층의 균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러한 이란의 권력 공백기를 공세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 영공을 며칠 내 완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자신 있게 발표했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욱 강경하게 나서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자는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파의 집권을 막기 위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군사 행동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내에서도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터커 칼슨, 메긴 켈리 등 보수 논객들이 이번 공습이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군사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있죠. 그들은 이 작전이 오히려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트럼프의 고립주의 원칙과 배치된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마가는 트럼프 그 자체”라며 일축했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판도 재편의 씨앗

이번 위기는 이스라엘 내 정치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뇌물 및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의 대치는 정치적 이미지 회복의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그가 전쟁을 통해 '완전한 승리'라는 이야기를 만들고 오는 10월 총선에 활용하려 한다고 분석하는데요,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높은 생활비와 인명 피해로 인한 국내 불만이 그의 정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 모두 공식적으로는 물밑 협상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 내부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새로운 지도부와의 대화 채널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라크 쿠르드 민병대의 지상 공격이나 아제르바이잔 독립운동 단체와 같은 다양한 대리 세력의 개입 가능성은 갈등을 중동 지역 전체로 확산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무기 재고 부족이 장기전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이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중동의 새로운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