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공방 속 드러난 '3파전'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TV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정책보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역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한 후보가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30년 징역을 구형한 점을 공격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에 맞서 하 후보의 '주식 파킹'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태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토론 내내 마이크가 꺼져도 공방이 이어질 정도로 치열했지만, 정작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 논의는 빛을 바랬습니다.
보수층 표심, 왜 한동훈으로 쏠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JTBC·메타보이스 조사에서 한 후보가 41%로 하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고,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43%로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박 후보는 1420%에 머물며 3위로 밀려났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민의힘 지지층의 5965%가 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입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당 공천을 받지 않은 한 후보에게 대거 결집한 셈인데, 이른바 '동탄 효과'와 검사 시절 네임드인 그의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박 후보는 '진짜 북구 사람'임을 강조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책 대신 네거티브…지역 발전 공약은?
세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저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하 후보는 AI 특성화 단지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박 후보는 경부선 철로를 지하화해 도시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한 후보는 낙동강변 아레나와 구포시장을 잇는 복합 벨트를 제시하며 상권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토론장에서 이들 공약이 본격적으로 비교·검증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외지인론'과 '검사 출신' 등 민감한 프레임이 오가며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유권자들은 마지막까지 후보들의 진정성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