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추위의 시작
10월 21일 밤 9시를 기해 경기와 강원, 충청, 영남, 전북 등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건데요. 내일 아침 서울은 5도, 대전은 3도, 원주는 2도까지 내려가고 철원은 0도, 대관령은 영하 3도에 이를 전망입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대전 17도, 전주 18도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도에서 10도 안팎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셈입니다. 낮 기온도 14도에서 19도에 그치면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와 노약자, 심뇌혈관 질환자는 체온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해안 강풍과 농작물 피해 우려
추위와 함께 바람도 거셉니다. 서해안과 동해안, 제주, 강원 산지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순간풍속이 초속 20미터를 넘는 곳이 많겠습니다. 산지에서는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야외 시설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과 울산, 거제 동쪽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농가의 긴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북, 전북 북동부, 경북 중북부 내륙·산지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나올 전망입니다. 경남 내륙 일부도 아침 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져 수확기 농작물의 냉해 가능성이 있습니다. 늦가을 서리와 얼음은 남은 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보온과 방제 조치가 필요합니다.
금요일부터 풀리는 추위
이번 추위는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23일 금요일 낮부터 기온이 차츰 누그러지고 주말에는 예년 수준을 웃도는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5도,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2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루 이틀 사이의 기온 낙폭이 큰 만큼 건강 관리와 시설물 점검은 미리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편의점 업계도 군고구마와 방한용품 등 동절기 상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반짝 추위로 끝나더라도 서리와 강풍이 몰고 올 피해는 미리 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