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 넘어선 한 끼
서울의 비빔밥 평균 가격이 1만2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 통계를 보면 김치찌개 백반은 9092원, 칼국수는 9071원으로 집계됐는데요. 한 끼 외식비가 1만 원 안팎으로 형성되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명동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간판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모습이 소비자에게 더 직접적으로 다가옵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님
강원 지역 조사에서도 상승 흐름은 뚜렷합니다. 짜장면은 7167원, 김밥은 3389원, 칼국수는 9389원, 삼겹살은 1만5963원으로 나타났는데요. 8개 외식 품목 가운데 7개가 상승해 서민 메뉴의 1만 원 이하 공식이 흔들리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지역과 조사 시점에 따라 수치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부담에 유동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업주들도 가격을 쉽게 낮추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가격 인상은 소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식업계의 생존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식탁이 바뀐다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편의점 도시락과 밀키트, 집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원주에 사는 김모 씨는 분식집에서 메뉴 두 개를 시키면 1만 원이 기본이라 떡볶이와 튀김을 직접 해 먹거나 밀키트를 산다고 전했습니다. 춘천의 직장인 이모 씨도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비를 줄인다고 말했는데요. 외식비 상승이 가성비 식사로 소비 축을 옮기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외식 수요가 줄면 업계 매출도 함께 흔들릴 수 있어, 가격과 소비 패턴 변화가 당분간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