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베팅에 달러예금 급증…11월 외화예금 17억달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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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0일 오후 5:48

발행: 2025년 12월 30일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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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거주자 외화예금은 17억 1천만 달러 증가한 1035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이 19억 6천만 달러 급증하며 증가를 주도했고, 기업 예금이 16억 7천만 달러 늘었다. 원화 약세 기대와 기업의 외화자금 수요가 원인으로 꼽힌다. 엔화·위안화 예금은 감소, 유로화는 소폭 증가했다.

원화 약세 기대감이 외화예금 증가로 이어져

최근 원화 약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화예금, 특히 달러 예금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17억 1천만 달러 증가한 1035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외화예금이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달러화 예금으로, 한 달 새 19억 6천만 달러가 늘어난 87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외화자금 수요도 한몫

달러 예금 증가는 기업과 개인 모두에서 나타났다. 기업 예금은 17억 9천만 달러, 개인 예금은 1억 8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원화 약세에 대한 베팅 심리뿐 아니라 기업들의 실제 자금 운용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기업들의 경상대금 수취, 외화채권 발행 대금 입금, 외화차입 상환용 환전자금 예치 등이 달러 예금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424.83원에서 1460.44원으로 35.61원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은 달러 예금 잔액 감소로 이어지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추가적인 원화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화·위안화는 감소, 유로화는 소폭 증가

달러화와 달리 엔화 예금은 5억 달러 감소한 81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 예금도 1억 달러 줄어든 11억 4천만 달러였다. 유로화 예금은 3억 9천만 달러 증가한 54억 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화예금 증가는 원화 약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환율 변동성에 따라 외화예금 흐름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월 외화예금 증가는 5월·6월 증가 이후 7월 감소, 8월 반등,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