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내란 사과’에 이재명 “파란색만 강조할 순 없어”…여야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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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0일 오후 5:47

발행: 2025년 12월 29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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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내란 옹호 논란에 사과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며 ‘사회를 파랗게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조국혁신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정치권 반응이 엇갈렸다. 청와대는 ‘국민 판단’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본격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 머리 숙인 이혜훈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과거 ‘내란 옹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인 행위”라며 “당시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당파성에 매몰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내란’ 용어 사용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사과로 논란을 잠재우고 인사청문회에 임할 태세다.

이재명 “다른 색깔도 조화로워야” 통합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사회를 통째로 파랗게 만들 순 없다”며 통합과 포용을 강조했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깔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으로, 이혜훈 후보자 지명에 대한 간접 해명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의견 다름은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각료 지명에 고려할 것이 많지만 국민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진영 출신 인사를 기용한 데 대한 여권 내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힘 “양다리” vs 혁신당 “철회해야”…靑 “국민 판단”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향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양다리” “SNS 글 삭제 왜 하나”라며 송곳 같은 검증을 예고했다. 장동혁 대표는 “과거 행적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전북 비하 발언을 한 인사에게 예산권을 맡길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일었지만, 당 대표부는 “정치적 공방보다 국정철학 검증이 우선”이라며 입장을 굳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혜훈의 사과에 대해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만 밝혔다.

인사청문회서 본격 검증…통합 기조 이어질까

이혜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내년 1월 초 열릴 예정이다. 사과가 논란을 완전히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과거 발언뿐 아니라 재정정책 방향성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통합 내각’ 구상을 실현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 인사에서도 중도·보수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은 이번 지명이 대통령의 우클릭(우향우) 행보의 시작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