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뒤덮은 부동산 의혹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9월 16일 열렸습니다. 첫날부터 여야는 후보자 일가의 부동산 문제로 정면 충돌했는데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후보자와 가족이 철거민 특별분양으로 이른바 '딱지' 4개를 확보했다며 '강신철거민'이라는 표현까지 꺼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장남의 7억 원대 상가 매입과 신고 누락을 파고들었죠.
쟁점은 자금 출처와 특혜 여부입니다. 국민의힘은 0.46% 금리로 돈을 빌린 '이모 찬스' 의혹을, 민주당은 정당한 보상 과정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강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며 송구해하면서도, 부정청약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아들 병적기록부와 '4성 장군 아빠'
두 번째 쟁점은 장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입니다. 천하람 의원은 장남이 소위 시절 4성 장군인 부친과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올린 사실을 공개하며 병적기록부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4성 장군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부대에 알려졌다면 특별관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었죠.
강 후보자는 장교가 특별대우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부인했지만, "부대에 가서 확인하시라"고 답해 태도 논란을 샀고 이후 사과했습니다. 여야는 검증 범위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한때 청문회장이 소란해졌습니다. 민주당은 과도한 가족 검증이라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검증 자료가 부실하다고 맞섰습니다.
국방 현안과 남은 과제
부동산 의혹에 가려졌지만 국방 현안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강 후보자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국민 안전과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사관학교 통합 교육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안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추진에 긍정적이면서 한미 동맹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명백한 내란으로 규정하며 사과했고, 9·19 남북 군사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며 복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죠.
사실 이번 청문회의 핵심은 도덕성 검증입니다. 야당은 추가 자료와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고, 여당은 과도한 가족 검증이라며 방어하고 있습니다. 후보자의 거취는 남은 검증 일정과 여론 흐름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