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을 흔든 세 번째 미사일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현지시간 10월 21일 아덴의 바드르 캠프에 있는 사우디군 작전 상황실을 탄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타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했고, 현지 경찰과 보안 소식통은 폭발이 후티 미사일에 의한 것이며 아덴 공항 인근 연합군 시설이 목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10월 들어 아덴에서만 세 번째입니다.
앞서 16일에는 아덴 공항 구역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졌고, 15일에는 대통령궁 인근 알마시크 지휘통제소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덴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핵심 거점이자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인 만큼, 공격이 반복될수록 지역 안보 불안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휴전 붕괴 뒤 이어진 공격
후티와 사우디의 갈등은 최근에 시작된 게 아닙니다. 후티는 예멘 내전 초기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아 무장력을 키웠고, 사우디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를 견제해 왔습니다. 2022년 휴전 이후 잠시 긴장이 낮아지는 듯했지만, 후티는 사우디가 예멘 영공을 통제한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휴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후티는 홍해 해상 봉쇄를 내세우고 사우디 선박과 석유 시설을 겨냥해 왔습니다. 사우디도 정기 공습으로 맞서며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항과 석유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사우디의 경제와 일상에도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피해, 커지는 우려
아직 사우디나 예멘 정부는 이번 타격의 피해 규모와 사상자에 대한 공식 확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후티의 발표와 현지 소식통의 증언이 나오고 있지만, 전장 상황을 둘러싼 정보는 여전히 엇갈릴 수 있습니다. 군사 시설 인근에 공항과 물류 시설이 자리한 만큼 민간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사우디 수도 공항이 일부 운항을 재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공격의 여파가 완전히 해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방송에서 후티의 기원과 이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짚으며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이 자칫 종교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남식 교수는 국제사회가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은 후티의 추가 공격과 사우디의 대응 수위가 아덴 정세의 다음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