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리 전 CEO, 애플 AI 경쟁력에 '경고등' 켜다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애플의 경쟁력과 사업 모델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그는 오픈AI를 수십 년 만에 등장한 '최초의 진정한 경쟁자'로 평가하며, 애플이 AI 분야에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챗GPT 전용 장치 디자인을 맡은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수석디자이너의 합류가 오픈AI에 혁신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컬리의 발언은 애플의 AI 전략과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업계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의 AI 현주소, 경쟁력 약화 우려
애플은 2011년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선보이며 AI 시장에 일찍이 발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2022년 챗GPT의 등장 이후 AI 기술 발전의 주도권을 놓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야심 차게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며, 핵심 기능인 시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는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오픈AI나 앤트로픽과 같은 경쟁사의 AI 기술을 시리에 통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체 AI 경쟁력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애플의 주가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AI 열풍을 타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달리, 애플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1.5% 상승률에 그치고 있습니다. 팀 쿡 CEO는 AI 경쟁에서의 뒤처짐을 만회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인수합병(M&A)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앱 스토어' 넘어 'AI 에이전트' 시대로
존 스컬리 전 CEO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가 애플의 핵심 수익 모델인 앱 스토어의 중요성을 점차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에이전트 AI는 사용자의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이는 곧 개별 앱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로 인해 애플을 포함한 대다수 기술 기업들이 현재의 거래 기반 모델에서 벗어나 구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오픈AI가 채택하고 있는 구독 모델은 애플의 기존 앱 판매 중심 사업 모델과 명확히 차별화됩니다. 스컬리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챗GPT 전용 기기 디자인을 맡은 조니 아이브가 오픈AI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새로운 리더십, 과감한 전환이 필요합니다
존 스컬리 전 CEO는 팀 쿡 현 CEO의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동의하며, 애플이 직면한 AI 시대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차기 CE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AI 시대에 생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컬리 전 CEO는 애플이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지금이야말로 사업 구조와 기술 전략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