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출신 콘텐츠 전문가
KBS 제28대 사장 최종 후보자로 이태현 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가 선정됐습니다. KBS 이사회는 10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종 면접과 표결을 거쳐 그를 임명 제청 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재적 이사 10명 가운데 5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은 결과입니다.
이태현 후보는 1994년 KBS 프로듀서로 입사한 PD 출신입니다. 편성정책부장과 콘텐츠사업국장을 거쳤고, 2019년부터는 OTT 서비스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디지털 콘텐츠 전략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하남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는 등 방송과 콘텐츠, 문화 경영 전반에 걸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205명이 참여한 검증 절차
이번 선임은 9월 공개 모집으로 시작됐습니다. 28명의 지원자를 서류심사로 걸러 10명을 중간 면접에서 추렸고, 국민 205명으로 구성된 사장후보 국민추천위원회가 5명의 경영계획 발표와 숙의토론을 평가해 3명을 추천했습니다.
최종 면접에는 이태현 후보와 함께 김영삼 전 KBS미디어 대표, 엄경철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이 올랐습니다. 이사회는 세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마친 뒤 표결로 최종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표결 직전 퇴장한 이사들
과정이 매끄럽지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추천으로 새로 합류한 이강덕·장한식 이사는 후보자 검증 시간이 부족하다며 표결 연기를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표결 직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보도에서는 득표 수가 다르게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국회 인사청문회입니다. 방송법과 국회법,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을 거친 뒤 대통령이 임명하면 3년 임기가 시작되며,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합니다. PD 출신이 KBS 수장 자리에 오르는 만큼 콘텐츠 전략과 수익 구조 개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