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은 조용히' 지시한 전 국수본부장, 직권남용으로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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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후 11:03

발행: 2026년 9월 2일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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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에서 당시 경찰이 범인의 전과 성범죄를 은폐하려 분리 수사를 지시한 혐의로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등 4명이 직권남용으로 기소되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직 과오를 덮으려 했다고 보고 있으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핵심을 둘러싼 기소

2024년 5월 전남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 사건이 또 다른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박 전 본부장이 범인의 이전 성범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하들에게 강간 사건은 조용히 처리하라고 말하며 분리 수사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소는 단순한 수사 방해를 넘어 조직의 과오를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사태를 경찰이 방치한 예고된 비극이라며 통탄하고 있으며, 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사건의 전말과 경찰의 부실 대응

장윤기는 2024년 5월 3일 외국인 여성을 스토킹하고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이 신고했지만 현장 경찰은 경고장 발송에 그치고 제대로 된 사후 조치도 하지 못했는데요. 이틀 뒤인 5월 5일, 장윤기는 일면식이 없는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했습니다.

사실 두 사건은 시간과 장소, 수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병합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광산경찰서 수사팀도 이를 인지하고 두 차례에 걸쳐 병합 수사를 건의했지만, 국수본 지휘부는 이를 묵살했습니다. 오히려 외부에는 합동 수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결과적으로 장윤기는 단순 살인 혐의로만 송치되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와 남은 과제

검찰은 박 전 본부장과 국수본 지휘부 3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이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를 이용해 일선 수사기관의 정당한 수사권을 짓밟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인데요. 현재 장윤기에 대해서는 검찰이 보완 수사를 거쳐 강간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반면 박 전 본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이번 사건은 수사기관이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