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직후 불거진 병역 논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경기 직후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더 큰 화제가 됐는데요. 주장 이기혁은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말했고, 막내 박승수는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양민혁도 병역 혜택이 동기 중 하나라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병역 면제가 부각되면서 군 복무자와 국민 정서를 건드린 겁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는 국가대표”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선수들은 잇따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 왜 도마에 올랐나
논란의 중심에는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 특례가 있습니다. 이들은 현역 복무 대신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공익복무를 수행합니다. 제도는 국위선양을 이유로 마련됐지만, 인구 감소와 병역 기간 단축, 공정성 기준 변화 속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반도체 산업과 BTS의 국익 기여를 예로 들며 형평성 문제를 짚었습니다. 그는 윤석열·이재명 정부 시기에도 제도 개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점진적 조정이 현실적이라고 봤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을 사과하고 국가대표 윤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과제는 공정성과 책임
이번 사안은 병역특례를 둘러싼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냈습니다. 특례가 국가적 기여를 보상하는 제도인지, 아니면 또 다른 특권으로 비치는지에 대한 겁니다. 선수 개인의 발언은 부적절했지만, 제도 자체를 어떻게 손볼지도 함께 논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군 복무의 부담과 국위선양의 가치를 함께 고려하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기준을 세우는 일이 핵심입니다. 정치권과 체육계가 책임 있는 논의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