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뒤흔든 두 개의 의혹
2026년 9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는데요. 청문회는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됐습니다. 하나는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이고, 다른 하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개한 검찰 수사자료 유출 의혹입니다. 여야는 각각 ‘독약 게이트’와 ‘논두렁 시계’를 내세우며 정면충돌했습니다.
제넨셀 청탁 의혹과 문과 발언
김 후보자는 2021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식약처장에게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후원금 500만 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은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후보자는 이를 공익적 민원 전달이었다고 반박합니다. 그는 지인에게 들은 절차 지연 문제를 식약처에 확인해달라고 했을 뿐, 승인 자체를 요구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물실험 자료 조작과 관련해서는 ‘문과 출신이라 치료제 성능을 알 수 없다’며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주가조작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 회복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검찰 자료 유출과 가족 특혜 공방
민주당은 한동훈 의원이 검찰 캐비닛에서 유출된 수사자료를 왜곡하고 짜깁기해 여론을 호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료 유출 경위와 정치적 이용 여부를 감찰하겠다고 밝혔고, 수사와 기소 분리 등 형사사법 개혁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가족이 관여한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의 특혜 의혹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배우자와 자녀가 급여를 받은 구조와 수원시청의 편의 의혹 등이 쟁점이 됐고, 후보자는 눈물을 보이며 특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야는 회의장에서 ‘악마’라는 표현까지 오가며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같은 날 이형일 경제부총리와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열렸지만, 김 후보자 청문회는 청탁 의혹과 가족 논란으로 가장 뜨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