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양 개명 구상, 구글 거절 뒤 태평양으로 선회

동아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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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후 6:52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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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대서양을 아메리카 대양으로 바꾸자고 구글 CEO에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앞서 멕시코만과 온타리오호 개명을 추진했던 그는 태평양을 아메리카양으로 부르는 방안으로 선회했습니다. 지명 변경을 둘러싼 외교적 마찰과 지도 서비스의 대응이 쟁점입니다.

대서양 개명 요청, 구글은 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서양 이름을 바꾸자는 구상을 꺼냈다가 구글 최고경영자에게 거절당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2026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 유세에서 그는 호수와 만에 이어 이제는 대양이 필요하다며 대서양 개명을 언급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직접 전화해 지도에서 명칭을 바꿀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피차이 CEO는 대양은 여러 국가와 맞닿아 있어 호수나 만과 상황이 다르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 제발 그런 부탁은 하지 말라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구글은 통화 사실 자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대양 명칭 변경이 국제적 합의 없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선 지명 변경의 연장선

이번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추진한 지명 변경과 이어집니다. 그는 2025년 1월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했습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상징적 메시지로 읽히지만, 멕시코와 캐나다 등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도 함께 불러왔습니다.

구글 지도는 미국 이용자를 중심으로 멕시코만과 온타리오호 옆에 새 명칭을 괄호로 병기해 왔습니다. 다만 유럽 등 국제 사용자에게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는데요. 기업이 정치적 요청을 어디까지 수용할지, 지도 서비스가 국제 규범과 각국 사용자 기대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겁니다.

태평양으로 선회한 구상

대서양 개명이 사실상 제동이 걸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태평양을 아메리카양으로 부르는 방안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해양적 정체성과 지리적 위상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새 이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대양 명칭이 특정 국가의 정치적 메시지만으로 바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태평양 역시 수많은 국가와 항로, 국제기구의 관행이 얽혀 있어 행정명령만으로 정착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도 서비스의 반영 여부도 기업의 판단과 국제 사회의 수용성에 달려 있는데요. 이번 논란은 지명이 단순한 표기가 아니라 외교와 정치, 기업의 책임이 맞물리는 사안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