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미국증시 1987년형 폭락 경고…기술주 공매도 확대

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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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후 10:16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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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가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1987년 블랙먼데이 같은 폭락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낮은 변동성 속 레버리지 확대가 하락 시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하며 엔비디아 등 기술주 공매도를 확대했습니다. 다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공매도 전략을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상 최고치 증시와 버리의 경고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지난 8월 초, 월가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조금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그는 현재 시장이 대형 고점에 근접했으며, 1987년 블랙먼데이와 같은 급락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당시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라는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고, S&P500 지수도 20.5% 급락하며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막대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랠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버리는 시장의 낙관론에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낮은 변동성 아래에서 변동성 목표형 펀드와 모멘텀 전략들이 레버리지를 확대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구조는 주가가 오를 때는 자동 매수를 자극해 상승세를 연장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세로 돌아설 때 그만큼 매도 폭탄을 키우는 취약성을 안고 있습니다.

1987년형 폭락을 키우는 구조적 취약성

사실 버리는 이런 경고를 행동으로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공매도 만기를 2027년 6월까지 연장했고,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 공매도도 2027년 2월로 늘렸습니다. 마이크론, 캐터필러, 테슬라,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 등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도 유지하고 있는데요.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 매수 포지션은 청산하고, 오라클과 팔란티어 공매도는 종료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공매도를 제외한 나머지 약세 베팅에서는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신고점을 경신할수록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레버리지가 쌓이는데, 이것이 외부 충격이 터졌을 때 1987년처럼 급격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버리의 핵심 분석입니다. AI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 조달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도 우려로 제기했습니다.

공매도 확대와 일반 투자자에게 던지는 메시지

물론 버리는 자신의 전략이 모든 이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공매도는 전문적인 투자자가 수행해야 할 영역이며, 대다수 일반 투자자는 이런 전략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공매도 전략에 대한 경계심을 당부하며, 본인처럼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거래 상황이 불리해질 경우 손실 축소를 위해 포지션을 정리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시장이 최고점을 찍는 순간, 늘 누군가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버리의 예측이 반드시 현실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가 지적한 레버리지 확대와 낮은 변동성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은 확인해 볼 만한 지점입니다. 투자자들이 열기에 휩쓸리기보다 시장의 숨은 흐름을 살펴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