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윤 결의문' 이후, 당내 갈등과 진정성 논란

경뉴조M
29개의 관련 기사

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후 2:49

발행: 2026년 3월 10일 오후 5:48

요약 생성중...

국민의힘의 '절윤 결의문' 이후 장동혁 대표는 이를 당의 마지막 입장으로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가시적 후속 조치를, 민주당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재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내 친윤계의 반발과 개혁파의 인사 쇄신 요구 속에서, 결의문이 선언을 넘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절윤 결의문'을 채택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당 대표인 장동혁 의원은 비로소 입을 열어 결의문을 당의 '마지막 입장'으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단순한 선언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외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당내 개혁파는 가시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정성이 없다며 재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결의문 하나로 당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가르려는 국민의힘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침묵을 깬 장동혁, 그리고 요구하는 오세훈

장동혁 대표는 결의문 발표 직후 이틀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다가 11일이 되어서야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의원총회 결의문이 마지막 입장"이라며 더 이상의 논쟁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의문 채택 과정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의 여러 협의 끝에 나온 결과라고만 설명하며 세부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는 데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의문 채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그는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당 지도부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은 아직 서울시장 공천에 신청하지 않은 상태로, 당의 실질적 변화 여부가 그의 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당 공관위는 오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을 위해 서울과 충남 후보에 한해 추가 공천 접수 기간을 열기도 했습니다.

'삼무 사과'라는 민주당의 비판과 당내 반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의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를 "잘못된 사과"라며 재사과를 촉구했고, 황명선 최고위원은 진정성, 계엄 인정, 장동혁 대표의 사과가 모두 없다는 의미에서 '삼무(三無) 사과'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의 공세는 단순히 형식적인 사과에 그친 국민의힘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집중적으로 표출한 것입니다.

당내에서도 결의문에 대한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친윤 성향의 김민수 최고위원은 결의문 논의 당시 장동혁 대표가 '윤 어게인' 세력에게 2~3주만 시간을 달라고 읍소했다고 주장하며 보도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는 맹렬히 비판하며 "적전분열"이라고까지 표현했죠. 강성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당 지도부의 행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과제: 선언을 넘어선 실천의 시간

이제 국민의힘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합니다. 결의문을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지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내 개혁파와 소장파는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 '윤 어게인' 세력과 동조한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 취소 문제도 논의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까지 제안되는 등 혁신 압력은 다양합니다.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6월 지방선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결의문이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당 안에 퍼져 있는 것입니다. 결의문은 발표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말한 '마지막 입장'이 선언의 끝이 아니라, 실천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가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핵심 관건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