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스타벅스 가야지’ 사건, 학생 2명 중징계…출전정지는 1개월로 감경

한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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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후 2:47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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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원들이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징계를 받았습니다. 선창 학생 2명은 중징계, 10명은 경징계 처분을 받았고 코치진 4명도 직무정지를 당했습니다. 사후 조치로 1개월 출전정지로 감경되었으나, 고교 스포츠 내 인식 부족과 잘못된 응원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창의 대가, 중징계 내려진 배재고 야구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구호를 외쳤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응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곧바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가 학교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해당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를, 이를 따라 외친 10명에게는 경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교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학생들은 징계 처분에 대해 별도의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과와 참배 뒤에도 남는 논란

사건 발생 이후 배재고 야구부는 신속하게 사후 조치에 나섰습니다. 야구부원 36명 전원이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선수들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당연히 지도부에 대한 책임 추궁도 이어졌는데요. 코치진 4명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수석코치를 제외한 나머지 코치들은 직무정지가 해제되어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문제는 감경 논란입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처음에는 팀에 6개월의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사과와 참배 등 사후 조치를 고려해 처분을 1개월로 크게 감경했습니다. 1개월의 출전정지는 사실상 다음 시즌 초반에만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처분의 실효성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도 해당 팀에 대해 엄중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고교 스포츠가 마주한 과제

이번 사태는 고교 야구 내에 잘못된 응원 문화와 역사 인식 부족이 여전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입니다. 스포츠 경기장이 특정 지역이나 역사적 사건을 비하하는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선수들 사이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인데요. 물론 학생들이 사과하고 민주묘지를 찾은 건 의미 있는 행보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형식적인 수습에 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학교와 협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 교육과 시민 의식 함양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반복되는 비하와 혐오를 뿌리 뽑으려면 징계보다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고교 스포츠가 진정한 교육의 장이 되려면, 승패를 넘어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 급선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