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업 부흥의 핵심 된 한화…'동상이몽' 한미 협력의 명암

글나아한
7개의 관련 기사

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전 9:21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전 9:21

요약 생성중...

한화오션이 미국 조선업 부흥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습니다. 필리조선소 인수와 3억5천만 달러 투자, 미 해군 사업 수주 등 성과가 이어지지만, 미국의 높은 생산비와 230배 격차, 인력·부품난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한국은 '동맹 격상', 미국은 '위험 관리'로 접근하는 시각차와 의회 예산 논쟁도 변수로 남았습니다.

미국 조선업 부흥의 전면에 선 한화

미국 조선업 재건의 최전선에 한국 기업이 서 있습니다. WSJ은 한화오션을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흥을 이끌 핵심 파트너로 조명했는데요. 한화는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뒤 3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해 시설을 현대화했고, 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초기 설계 하도급을 따냈고,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골든돔' 특수 보조선 사업자로도 선정됐습니다. 현지 부지를 40% 확대하고 VR 훈련 장비와 용접 로봇을 도입하는 등 생산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30배 격차, 넘어야 할 현실

문제는 숫자입니다. 미국의 선박 건조 비중은 1% 미만으로, 중국과의 격차가 230배를 넘습니다. 미국에서 MR 탱커를 건조하면 척당 2억 4천만 달러가 들지만, 해외에서는 5천100만 달러면 가능합니다. 1억 8천9백만 달러의 차이는 인건비와 자재 조달, 인프라 효율에서 비롯됩니다.

HD현대도 미국 건설기업 키위트와 손잡고 2027년 착공,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신조선소를 짓고 있습니다. 다만 필리조선소는 높은 생산비와 부품 공급 부족, 인력난에 부지 제약까지 겹쳐 있습니다. 미 의회가 국방예산안을 확정하지 않아 장기 발주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투자 판단을 어렵게 하는 대목입니다.

'동맹 격상'과 '위험 관리' 사이

양국의 시각 차이도 변수입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한국이 조선 협력을 동맹 격상으로 보는 반면, 미국은 위험 관리 차원에서 접근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조선 역량 재건의 대가로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에릭 랩스 의회예산국 선임 연구원은 1960~70년대 폐지된 조선업 보조금 없이는 상선 건조 역량 회복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미 하원은 해외 건조 전투함 자금 지원을 제한하고, 상원은 비전투함에 한해 동맹국 조선소를 허용하는 선에서 입장이 갈립니다. 존스법 일시 면제가 11월 15일 종료되는 만큼, 한미 협력의 동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