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노래주점 앞 동포 흉기 살해, 공항서 붙잡힌 30대 캄보디아인 구속

문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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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12:05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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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한 노래주점 앞에서 캄보디아 국적 30대 남성이 같은 국적 2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다 인천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현장에 있던 10여 명의 공동폭행 가담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새벽 노래주점 앞에서 벌어진 비극

지난 18일 오전 1시 43분쯤 경남 밀양시의 한 노래주점 앞 도로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30대 남성 A씨가 같은 국적의 2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서로 알지 못하던 상태에서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법체류 신분이 아니었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살인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범행 직후 A씨는 곧장 현장을 빠져나갔고, 같은 날 오후 4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탑승 직전에 그를 붙잡은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술에 취해 있었고 B씨가 먼저 때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주는 공항에서 멈췄지만

현장에는 같은 국적의 외국인 30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여 명이 B씨를 공동으로 폭행한 정황을 확보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일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살인 피의자와는 별개로 집단 폭행에 가담한 인물을 가려내는 작업이 함께 진행 중인 겁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불법체류자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사건의 무게가 체류 신분 문제가 아니라 당일 벌어진 우발적 충돌에 있다는 뜻인데요. 다만 현장에 모인 인원이 적지 않았던 만큼, 누가 어디까지 가담했는지를 두고 수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남은 쟁점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21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한 상태에서 공동폭행 가담자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건은 가담자 특정과 사건 경위 규명입니다. 30여 명이 뒤섞여 있던 새벽 현장이었던 만큼 진술과 영상 자료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수사 결과가 갈릴 전망입니다. A씨의 진술처럼 누가 먼저 손을 댔는지가 향후 혐의 판단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