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표
국내 타이어 3사, 이른바 K타이어가 올려놓은 2025년 실적은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화려한 성과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를 합친 총 매출액이 18조 2천억 원을 넘어섰는데요, 한국타이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타이어 부문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금호와 넥센 역시 각각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 면에서는 확실한 힘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경우,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22%에서 27%로 뛰며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영업이익 감소라는 아이러니
하지만 화려한 매출 성과와는 별개로, 영업이익 지표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세 회사 모두 매출은 크게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약 4.4%, 금호타이어는 2.2%, 넥센타이어는 1.1% 각각 감소했죠. 이는 미국이 부과한 고율 관세와 전 세계적인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이 업계의 어깨를 무겁게 짚눌렀기 때문입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미국 품목관세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매출은 12%나 늘었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결국, 매출 확대라는 목표는 이루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높은 비용이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한 도전과 선택
이제 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이 침체된 수익성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의 공장도 가격을 약 2% 인상하기로 한 건데요, 이 결정은 업계 1위의 행보라서 금호와 넥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 인상은 원가 부담을 덜어주는 직접적인 해결책이지만, 동시에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더욱 늘리는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라인업을 10개나 추가했고, 넥센은 체코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려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현지 생산을 더욱 확대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동시에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겁니다. 올해 K타이어 3사의 행보는 화려한 매출 성장 다음 단계, 즉 실질적인 이익 성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