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단 하루에 온열질환 사망자 3명…실내가 더 위험해지는 여름

경경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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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4:22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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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인천에서 지난 주말 단 하루에 3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면서 올해 지역 내 누적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사망자의 4분의 1 이상이 집 안에서 발생하는 등 실내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독거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비상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폭염이 덮친 인천의 비극적인 주말

지난 8월 8일, 인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은 이날,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하루에 3명이나 발생했는데요. 계양구에서는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기운을 잃고 쓰러졌으며, 같은 구의 한 건물 계단에서는 50대 남성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연수구에서는 자택에서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은 채 쓰러진 60대 여성이 신고 한 시간 만에 숨지는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체온은 대부분 40도를 훌씬 넘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인천에서는 올해 5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총 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인천시는 기상특보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폭염 중대경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집이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이유

이번 폭염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고가 야외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숨진 30명 가운데 8명, 즉 4명 중 1명꼴이 집 안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5년간의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비중으로, 실내 환경의 위험성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연수구에서 숨진 여성의 사례처럼 냉방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환기가 부족한 실내는 오히려 열기가 갇혀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문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무더위 속에서 독거노인이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쉽고, 쓰러져도 즉각적인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실내 사망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

보건당국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더위 쉼터나 경로당 등 지역 내 안전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에도 온열질환자가 총 173명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공중보건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지자체의 선제적 보호 조치가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