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속의 최고치
뉴욕증시가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과 기업 실적 호조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46,924.7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는 GM, 코카콜라, 3M 등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입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보합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인 발언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기술주들의 차익 매물이 나스닥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애플은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추가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각각 1%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기업 실적, 양극화된 흐름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업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GM은 14.86% 급등하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관세 영향 하향 조정과 함께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코카콜라와 3M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각각 4.06%, 7.66%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케데헌'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 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투자자들의 요구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변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5.44% 급락한 온스당 1,938.3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무역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달러 인덱스는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98.9%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올해와 내년 중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년 만에 최저치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글로벌 시장 동향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3,900선 돌파에 실패했지만, 4,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근거로 지수 눈높이를 상향하는 한편 단기 과열 부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 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ROE가 일본, 싱가포르, 상하이종합지수를 넘어섰음에도 PBR이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코스피 밴드를 상향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급등주보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했던 바이오, 은행, 호텔레저 등으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