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점 차 뒤집은 단체전 금메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근대5종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9월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결선에서 전웅태, 이종현, 서창완이 합산 4779점을 기록해 중국을 11점 차로 제쳤습니다. 한국 남자 단체전 금메달은 2010 광저우, 2022 항저우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2회 연속 금메달입니다. 개인전에서는 전웅태가 1595점으로 은메달, 이종현이 1593점으로 동메달, 서창완이 1591점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리류창이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레이저런에서 뒤집힌 승부
경기 초반 흐름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전웅태는 장애물 경기에서 메달이 멀어졌다고 느낄 만큼 부침을 겪었고, 서창완은 레이저런 사격에서 1위를 달렸지만 다리 쥐와 과호흡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그 순간 전웅태가 35초 뒤진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7명을 차례로 따돌리며 개인전 2위까지 올라섰고, 단체전 금메달을 결정지었습니다. 단체전은 각국 개인전 상위 3명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라 팀 내 최하점을 기록한 김영하는 기록에서 제외됐습니다. 전웅태는 “4명 중 1명이 빠지는 건 너무 잔인하다. 차라리 나였으면 했다”며 동료를 감쌌습니다.
개인전 아쉬움, 팀으로 보상
전웅태는 2018·2022 아시안게임 개인전 연속 금메달에 이어 3연패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그래도 그는 개인 우승보다 팀 우승이 더 뜻깊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이종현은 형을 따라다니며 꿈꿨던 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부에서는 성승민이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근대5종에서 금·은·동메달 5개를 수확하며 2028 LA 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전웅태는 젊은 선수들을 뒷받침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겠다며 LA 올림픽까지 몸 바쳐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중국이 단체전 우승을 한 것처럼 혼선이 빚어지고 메달 표기가 잘못되는 일도 있었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