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산 메모리 도입 추진에 삼성·SK·마이크론 팹 증설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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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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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CXMT와 YMTC 제품 도입을 추진하며 메모리 업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AI 수요 급증으로 공급난이 심해지자 애플은 조달 비용 절감을 노렸고, 이에 마이크론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팹 증설로 맞서며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을 통한 중국 업체 견제와 AI 생태계 보호에 나섰습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범용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는 한국 기업들의 중장기적 과제로 남았습니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찾는 이유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도입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중국 CXMT와 YMTC 제품을 미국 외 지역 판매 기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당연히 미국 내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업체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면 저가 물량 공세로 미국 메모리 산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는 조달 비용 절감과 산업 보호 사이에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SK·마이크론의 방어 전략

이러한 움직임에 맞서 메모리 3사가 팹 증설로 방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와 미국 테일러 팹에 집중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청주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아이다호와 뉴욕, 대만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공격적 증설은 중국 후발 주자들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한 전략적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기술력이 낮은 중국 기업들이 성장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사는 물량을 대폭 늘려 단가를 안정시킴으로써 중국 업체들의 이익률을 급감시키고 추격 동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 수익 극대화보다는 적정 가격 유지를 우선하는 선택입니다. 메모리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면 빅테크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져 AI 생태계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마진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공급을 늘려 시장을 보호하고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과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범용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 다툼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가파르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3%에서 8%로 두 배 이상 뛰었고, YMTC 역시 낸드 점유율을 8%에서 13%로 확대했습니다. 애플의 품질 검증을 통과할 경우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심 수익원인 범용 D램과 낸드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업체가 확보한 자본을 차세대 제품에 재투자할 경우 서버용 메모리 시장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메모리 시장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가격 방어막과 기술 격차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