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투자 유턴, 코스피 4000선 앞두고 ETF로 몰린다

v에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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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6일 오후 3:01

발행: 2025년 10월 26일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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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선 진입을 앞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바뀌고 있다. 한때 인버스 상품을 선호하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KODEX 200 등 코스피 상승 베팅 ETF로 대거 이동 중이며, 예탁금 80조 원과 주식 계좌 수 사상 최대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과열 조짐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역대급 불장에 달라진 투자 심리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행보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시장 하락을 예상하며 인버스 상품에 집중하던 이들이 이제는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ETF로 대거 이동하고 있죠. 이른바 '동학개미'의 귀환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최근 한 주간 개인 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1위는 KODEX 200이 2,158억 원을 기록하며 차지했습니다. KODEX 레버리지도 1,716억 원의 순매수로 2위에 올랐는데, 이는 지난 9월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위를 하던 흐름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이 상승 장세를 따라잡으려는 '포모(FOMO)'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겁니다.

예탁금 80조 원과 대기 자금의 움직임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9,480만 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도 8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21년 코스피 3300선 돌파 당시 최고치였던 78조 원을 웃도는 규모라 더욱 주목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개별 주식에서 ETF로의 자금 이동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보유하던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을 매도한 뒤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죠.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개인들이 많이 오른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ETF를 통해 시장 전체를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증권사들의 낙관론과 학습 효과

이러한 변화 뒤에는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4,050선으로, 현대차증권은 4,200선으로 각각 제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의 지속적인 강세를 목격하면서 '학습 효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코스피가 상승해도 인버스 ETF나 금 ETF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패턴이 이제는 바뀌었습니다.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얻은 손실 경험이 이번에는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APEC 정상회담과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같은 대외적 호재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과열 조짐과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열기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과 국내 증시의 과열 징후에 주의해야 한다는 거죠.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여러 긍정적 요인을 이미 선반영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 문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차 상법개정과 배당분리과세 등 내년 증시의 추가 상승 재료를 고려한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