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 2028년부터 CD 없앤다는데…중고시장은 오히려 들썩

세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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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1일 오전 10:16

발행: 2026년 7월 11일 오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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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2028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신규 게임의 CD 제작을 중단하고 디지털 다운로드만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지털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조치지만, 실물 CD의 수집 가치와 중고 거래 가능성이 사라지는 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PSN의 지역 변경 불가 및 장기 미접속 계정 삭제 정책 등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접근성 문제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으며, 중고시장에서는 오히려 실물 CD 거래가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지털로 가는 게임 시장, 플스도 예외는 아니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2028년 1월부터 신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CD 제작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출시되는 타이틀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한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제공될 예정인데요. 이미 지난해 디지털 판매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크게 변했고, 최근에는 GTA 6조차 실물 CD 없이 다운로드 코드만 제공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킨 건 아닙니다. 특히 오랜 기간 실물 디스크를 모아온 수집가들과 중고 거래를 통해 게임을 사고팔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물 CD가 단순한 저장 매체가 아닌 소장품이자 자산으로 인식되는 시장에서는 이번 소식이 단순한 포맷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뜨거워지는 실물 CD 시장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전환 발표 이후에도 중고시장에서 실물 CD 거래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사실입니다. 번개장터 데이터를 보면 2026년 상반기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2%, 23.5% 증가했습니다. 공급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기존 실물 CD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흐름이 디지털 시대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소니가 CD를 접는 이유 역시 마진과 유통 효율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지는데요.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구매가 진정한 소유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파일은 중고 판매가 불가능하고, 특정 조건이 깨지면 접근 권한 자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겨진 계정과 지역의 벽

디지털 콘텐츠의 취약성은 소니의 계정 정책에서도 드러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한 번 설정한 계정 지역을 변경하지 못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로 이주하거나 장기 체류를 하는 사용자는 기존에 구매한 게임 라이브러리와 트로피 기록을 그대로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닌텐도나 스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지역 정책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여기에 소니는 유럽 지역 기준으로 3년간 로그인하지 않은 계정을 삭제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간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 수천 달러어치의 디지털 자산이 사라질 위험도 있습니다. 실물 디스크는 계정과 무관하게 언제든 실행할 수 있고 중고 거래도 가능한데, 디지털 라이선스는 이런 자율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죠.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편의성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의 소유권과 접근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가 향후 콘솔 시장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니가 단순히 실물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생태계에서 사용자 권리를 확실히 지켜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