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8일째… 임시예산안 부결 속 공항 마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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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9일 오전 5:15

발행: 2025년 10월 9일 오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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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8일째를 맞은 가운데, 임시예산안 처리가 또다시 부결되며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공화당은 '클린' 예산안을, 민주당은 정책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셧다운으로 인해 항공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해 병가를 내면서 공항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고 있으나 여론은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팽팽한 대립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 사태 8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정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임시예산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면서,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2026회계연도 예산안 통과에 실패한 미국 의회는 단기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전년도 수준의 예산으로 정부를 운영하는 '클린' 임시예산안을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걸 기회로 보고 추가적인 정책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과 메디케이드 예산 복구 등이 민주당의 주요 요구 사항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어느 당도 단독으로 필리버스터를 저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양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은 60표 확보에 실패하며 연이어 부결되었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정부 운영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셧다운의 그림자, 공항 마비 우려

셧다운의 여파는 이미 국민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 교통 시스템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급여를 받지 못하는 항공관제사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병가를 내면서,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는 이러한 상황이 항공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경고하며, 일부 시설에서는 인력이 최대 50%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내슈빌, 할리우드 버뱅크, 피닉스, 덴버 등 여러 국제공항에서 수 시간의 지연을 야기했으며, 2주 단위 급여를 받는 관제사들이 다음 달 급여 지급이 중단될 것을 우려하며 생계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러한 인력 부족과 시스템 불안정은 셧다운이 장기화될수록 더욱 심각한 항공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과 여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민주당에 돌리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가미카제'에 비유하며 맹비난했고, 셧다운을 계기로 민주당이 주도해온 정책 분야에 대한 영구적인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한 무급 휴직 공무원의 급여 소급 지급 대상을 선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셧다운을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CBS와 유고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9%가 이번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책임론은 30%에 그쳤습니다. 국민 대다수는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셧다운으로 인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취약 여성 및 영유아 영양 지원 사업(WIC)을 관세 수익으로 일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며, 민주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