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아닌 중소기업이 주역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만찬에서 "AI 대전환 시대 성장의 주역은 소수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포럼은 '중소기업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를 주제로 3박 4일간 열리는데, 업종과 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관은 취임 직후 한 달 동안 전국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 정부가 추진하는 300조원 규모 메가 프로젝트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 부처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기업 중심으로 짜인 앵커 사업 구조에 중소기업이 직접 들어갈 통로가 생긴 셈입니다.
11월부터 본격화되는 참여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습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와 5극 3특 성장 엔진, K-GX 프로젝트 등 10년간 수천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며, 중소기업도 관련 회의체에 참여하게 됩니다. 장관은 "중소기업이 더 큰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중기부가 적극 주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규제 개선도 함께 예고했습니다.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해 없애고, 탄소중립 대응 지원과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전략을 추진하며, 기술 탈취에 대한 행정제재 실효성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책의 출발점을 현장에 두겠다는 기조가 여러 차례 강조됐습니다.
K자형 양극화 경고
기대만 있는 건 아닙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 호황으로 올해 성장률 3%대 중후반, 1인당 GDP 4만달러가 가능하다"면서도 "중소기업은 법인 파산과 은행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이고 임금체불이 2조원을 넘어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AI 격차가 양극화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64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고, 한성숙 국무총리는 중소기업이 기업의 99%, 고용의 80%를 맡고 있다며 정부의 AI 전환 지원과 메가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