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가 갈린 프리미엄 전략
2026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강세에 힘입어 매출 1,09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팀 쿡 체제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평균판매가격이 908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중심 전략 덕분에 매출총이익률도 50.1%로 치솟았죠.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이 13.7% 늘었음에도 스마트폰 부문에서 7,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중저가 라인업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을 흡수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라는 칩플레이션 여파가 수익성을 크게 훼손한 탓입니다.
AI가 이끄는 선순환 구조
애플의 호실적 뒤에는 AI 기능의 힘이 있습니다. 로젠블랫 증권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Apple Intelligence 같은 AI 서비스가 기기 교체 수요를 강력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넘어 하드웨어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거죠. 물론 시장의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건 아닙니다. 오펜하이머는 애플의 실적 발표 후에도 여전히 중립 등급을 유지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이미 시장 기대치가 높게 형성된 만큼, 향후 성장세가 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겁니다.
넘어야 할 공급망과 원가의 벽
애플 역시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3분기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전망치보다 낮은 9~11%로 제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죠. TSMC의 수요 예측 문제로 공급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 상원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다가오는 원가 부담과 공급망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역시 단기적 판매 성과를 넘어 브랜드 가치와 수익 구조의 근본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두 기업 모두 외부 변수를 넘어서는 내생적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