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9월 미국 판매 역대 최대, 하이브리드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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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2일 오전 8:05

발행: 2026년 10월 2일 오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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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9월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39% 급증하며 전체의 28%를 차지한 것이 성장을 이끌었고, 현대차그룹은 3분기 판매에서 처음으로 포드를 앞질렀습니다. 다만 신차 가격 상승과 고소득층 중심의 소비 양극화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하이브리드가 끌어올린 역대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9월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7만7,439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9% 늘었고, 기아 미국법인은 7만7,900여 대로 18% 증가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9월 기준 최고 실적입니다.

성장을 이끈 건 하이브리드입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39% 급증해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고, 싼타페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나란히 9월 기준 최고 기록을 냈습니다. 팰리세이드가 52% 늘었고 쏘나타와 투싼, 싼타페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기아는 셀토스와 니로, 텔루라이드, 쏘렌토, 카니발 등이 판매를 끌어올렸습니다.

3분기 성적도 사상 최고입니다. 현대차는 24만6,896대, 기아는 23만6,659대로 각각 전년 대비 3%와 8% 늘며 분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고유가가 만든 소비자 이동

배경에는 휘발유 가격 급등이 있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43달러까지 오르면서 연료비 부담이 커졌고, 소비자들이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대거 옮겨간 겁니다. 대형 내연기관 비중이 높은 디트로이트 3사는 이 흐름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3분기 51만1,421대를 팔아 포드의 50만4,172대를 앞지르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포드를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타도 3분기 63만3,000대를 판매해 GM에 바짝 다가섰고, 토요타와 혼다 등 하이브리드 강자들이 이번 분기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전망입니다. 디트로이트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6%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가격은 오르고, 소비 양극화는 심화

다만 시장 전체가 활황인 건 아닙니다. 3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약 412만 대로 전년보다 1% 줄었습니다.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5만89달러로 1년 전보다 1.9% 올랐고, 9월 평균 할부금은 82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평균 3,600달러의 인센티브를 풀며 가솔린 차량 할인 폭을 9%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3만 달러 미만의 저가형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고소득층이 고가 픽업트럭과 신차 시장을 떠받치는 반면, 소득이 낮은 가계는 노후 차량을 오래 끌고 가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전체 판매 전망을 1,590만에서 1,620만 대로 높였지만, 수요의 무게추가 어디로 쏠리는지는 여전히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