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고점을 넘어선 다우지수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48,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한 건데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48,254.82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상승은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 JP모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죠.
S&P 500 지수는 0.06%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23,406.46으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가 나스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이는 셧다운 종료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고평가된 AI 관련주에 대한 경계심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셧다운 해제 임박과 시장 반응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동력입니다. 상원을 이미 통과한 임시 예산안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화당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이 법안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여 셧다운이 즉시 종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셧다운 종료 기대감은 단순히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넘어 경제 활성화 기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편 취소율이 일주일 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죠. 금융, 의료건강, 산업, 소비재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우량주 중심의 상승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AI 거품론과 기술주의 엇갈린 행보
기술주들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AMD는 리사 수 CEO가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해 매출을 약 340억 달러로 전망하고 향후 연평균 성장률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히며 주가가 9% 급등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 오라클, 메타 등 다른 주요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라클의 경우 지난 한 달 사이 30% 넘게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모습입니다.
특히 AI 거품론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클 버리가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을 "회계 사기"라고 비판한 점도 기술주 약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7% 급반등하며 반도체 섹터의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기술주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향후 시장 전망과 쟁점
셧다운이 종료되면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될 전망입니다. 셧다운 기간 동안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의 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데이터 공백이 해소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CME 그룹의 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64%로 상승한 점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랜즈버그 베넷 개인 자산운용은 "셧다운 기간 동안 시장이 데이터 없이 맹목적으로 움직였다"고 지적하며, 안개가 걷히면 시장의 방향성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샤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지표 발표 지연이 투자자와 연준 모두 경제 전망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셧다운 해제 이후 공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