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20년 만에 게이츠재단 기부 중단…엡스타인 논란 여파

한마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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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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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20년간 이어온 게이츠 재단 기부를 중단하고 60억 달러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가족 4개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엡스타인 친분 논란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사실상 끝을 맞았으며, 버핏은 2034년까지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20년 동행의 끝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이 2006년부터 이어온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대한 연례 기부를 중단했습니다. 버크셔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버핏 의장이 버크셔 B주 1,200만 주, 약 6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과 자녀들이 운영하는 셔우드, 하워드 G. 버핏, 노보 등 4개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게이츠 재단은 기부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습니다.

2006년부터 2025년까지 버핏이 게이츠 재단에 전달한 금액만 약 480억 달러에 달합니다. 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빌 게이츠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인연이었기에, 이번 결별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졌습니다.

엡스타인 파일이 촉발한 균열

결정적 배경에는 빌 게이츠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이의 친분 논란이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는 두 사람의 서신 교환과 구체적 교류 정황이 담겨 있었고, 게이츠는 엡스타인이 유죄 판결을 받은 2011년 이후에도 그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이츠 본인은 이를 큰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불륜 협박을 당했다고 해명했으나, 파급 effect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4월 로펌을 선임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게이츠 역시 직원들에게 사과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버핏 측은 공식 석상에서 게이츠와의 대화 자체를 끊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인연을 정리했습니다.

자산 환원의 마침표

버핏 의장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향후 8년 안에 보유 중인 버크셔 주식을 전량 처분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2034년 12월 31일까지 남은 주식 전부를 지정된 4개 가족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구체적 시한까지 제시했는데요. 이는 자산 환원 작업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작년에만 45억 달러를 게이츠 재단에 배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기부 방향이 완전히 재편된 셈입니다. 세계적인 자산가 사이의 우정과 신뢰가 어디까지 회복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