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연휴 소비 10% 이상 증가...'스마트·건강' 품목 두각

K글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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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7일 오후 10:22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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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연휴 초반 소비가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내수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와 건강 모니터링 제품, 친환경 차량 등 스마트·건강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과 서비스 소비 증가도 기여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구조적 문제로 회복세의 지속성은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마트와 건강이 이끈 소비 회복세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춘절(설날) 연휴 첫 이틀간 소비 통계가 눈에 띕니다. 전국 중점 소매·요식업체의 하루 평균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는데요. 주요 상권의 유동 인구는 23.2%, 매출은 33.2%나 늘어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이번 수치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운영의 핵심 과제로 삼은 내수 회복 노력이 일단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은 스마트 기기와 건강 관련 제품들이었습니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고, 스마트 혈압계와 혈당계 매출도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유기농 식품 매출이 52% 늘어난 점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정책 효과와 서비스 소비의 견인

이번 소비 증가에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한몫했습니다.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장려하는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의 효과가 뚜렷했죠. 16일 기준으로 이 정책 혜택을 받은 인원은 2,755만 명을 넘어섰고, 관련 누적 매출은 약 40조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신차 판매에서 친환경 차량의 비중이 크게 늘어 정책이 녹색 소비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서비스 소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의 ‘녠예판(年夜饭, 설날 음식)’ 예약이 80.7% 급증했고, 호텔 숙박 거래액도 32.7% 늘었습니다. 영화 관람객 수는 2억 명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가 호황을 누렸는데요. 연휴를 맞아 집을 떠나 여행하고 외식하며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 패턴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과제

소비 지표의 개선은 분명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이 소비 회복의 지속성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이로 인한 고용 불안입니다. 자산 가치 하락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신중함을 요구하게 만들죠. 따라서 이번 춘절 연휴 동안의 증가세가 단순한 ‘명절 특수’에 그칠지, 진정한 내수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정부는 소비 쿠폰 발행, 세금 감면 등 추가 정책을 통해 소비 심리를 계속 자극할 계획입니다. 스마트와 건강 소비 트렌드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고착화되고, 서비스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야만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탄탄해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