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그날 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실종
2006년 6월 6일,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4학년이던 이윤희 씨는 종강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새벽에 자취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지 벌써 20년이 흘렀는데요. 아직까지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윤희 씨의 부친은 딸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발벗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는 특정인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전주지검은 최근 이 씨와 유튜브 채널 운영자 A 씨를 명예를 훼손하고 상대를 괴롭힌 혐의로 구속 없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이윤희 씨의 대학 동기인 B 씨를 20년 전 실종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영상에서 거리의 등신대까지
이들의 행동은 단순한 의심을 넘어 구체적인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이들은 유튜브와 SNS에 B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는데요. 온라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B 씨의 주거지 인근이나 출근길에 이윤희 씨의 등신대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B 씨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반복적으로 내걸며 공개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 B 씨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결국 2024년 5월에는 효자동에 설치된 등신대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법원은 이 씨와 A 씨에게 스토킹 잠정조치 2호 처분을 내렸고, 검찰은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습니다.
과거 조력자였던 동기의 억울한 입장
B 씨 측 법률대리인은 뜻밖의 사실을 밝혔습니다. B 씨가 과거 이윤희 씨 실종 사건 해결을 위해 전단 배포 등 가족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더욱이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 B 씨가 실종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이 이미 명백하게 확인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가족의 슬픔은 이해되지만, 개인의 추정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는 선을 넘어서는 문제는 다릅니다. 20년간 풀리지 않은 사건의 진상 규명은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 사실관계가 어떻게 인정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