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딛고 6500선 회복한 코스피, 미국 CPI와 빅테크 실적에 촉각

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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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12:33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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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6500선을 회복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CPI와 PPI 발표, AMD 및 팔란티어 등 AI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반도체가 살렸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장중 한때 5200선까지 밀렸다가 주 마지막 거래일에 6500선을 회복하는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그렸습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되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전주 대비 배 가까이 뛰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여실히 보여줬죠.

이런 혼란 속에서 지수를 구한 건 역시 반도체주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며 하루 만에 17% 넘게 오르는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 덕에 코스피는 간신히 6500선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주의 힘 없이는 당장의 지수 회복도 어려웠을 만큼, 시장은 AI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외국인·기관이 쏟아부은 매수세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적극적으로 담았습니다. 기관은 한 주간 5조 원가량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역시 주 후반 이틀 만에 10조 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쏟아부으며 주간 기준 1조 5천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조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넘겼습니다.

이런 매수세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의 강세가 촉매제가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AI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고, 이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가 상당 부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수에 나선 반도체주 중심의 흐름이 살아있는 한, 추가 반등 동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실적에 대한 신뢰가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CPI와 빅테크 실적이 쥔 향방

시장의 초점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로 향해 있습니다. 지난 6월에 나타난 근원 물가 둔화 조짐이 실제 추세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점인데요.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AI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겁니다. AMD와 팔란티어,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AI에 대한 거대한 자본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가 검증될 예정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방심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관련 시설 공습 준비 보도 등 중동 불안정성이 유가를 띄우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서죠. 결국 8월 물가지표와 AI 빅테크 실적이 향후 금리 전망과 증시 반등의 방향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