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에 찾아온 이례적인 폭염
8월 7일은 이례적으로 뜨거웠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는데요. 서울은 닷새 연속으로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극한의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고양과 전주 역시 39도를 기록했고, 춘천은 38도에 달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십여 일째 열대야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무더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도 서울 기온이 32도에 달하는 등 하루 종일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 주의보와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라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기압 영향으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주요 도시가 모두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밤과 늘어나는 환자
열대야가 반복되면서 피해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온열질환자도 급증해 어제 하루 서울에서만 49명이 발생하며 올해 하루 최다 기록을 새웠습니다. 더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심혈관질환자들은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당연히 건강 당국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기증이나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만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날씨가 계속되면서 취약계층의 건강 관리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열대야가 십여 일 이어지면서 체력적 소모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더위와 다른 기상 이변
안타깝게도 이런 폭염은 당분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상 전망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낮 최고 기온이 31도에서 39도 사이를 오가며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8월 27일에는 전국적으로 최고 39도에 달할 전망이라 에어컨 없는 생활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부터는 기온이 다소 낮아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과 다른 기상 이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동 지방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를 포함해 최고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되었는데요.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해안가에는 강한 바람과 너울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휴가철 피서객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호우와 강풍 등 복잡한 기상 현상이 겹치고 있어 대비가 더욱 요구됩니다.
물론 8월은 원래 한반도에서 가장 더운 달이긴 합니다. 다만 가을의 시작이 지났음에도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고, 밤사이 열대마저 반복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온열질환에 대한 경계를 놓지 않으면서 지역별 기상 상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