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공천 과정서 '단일화' 성과와 '내분' 동시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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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7일 오후 2:34

발행: 2026년 3월 17일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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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상반된 양상이 포착됩니다. 사하구에서는 후보 단일화로 전선을 정비한 반면, 영도구에서는 탈락 예비후보의 농성으로 내분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당은 전략적 우위 지역에서는 통합을, 일부 지역에서는 갈등 관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단일화로 무장한 공천 전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지역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지역에 따라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사하구에서는 김태석 전 구청장과 전원석 시의원의 빠른 단일화 합의가 눈에 띕니다. 두 사람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태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고, 전원석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단일화는 적합도 조사를 거친 후 본선 경쟁력을 중시한 합리적 판단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를 통해 사하구를 '계속 심사' 지역에서 후보 정리가 완료된 지역으로 빠르게 전환시켰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부산CBS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부산진구청장 가상대결에서 서은숙 전 구청장이 42.3%로 현역 김영욱 구청장(32.2%)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겁니다.

반발과 농성, 번지는 당내 갈등

한편, 공천의 그늘에 가려진 내부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영도구청장 예비후보였던 박성윤 씨는 민주당의 공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부산시당에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과 밀실 운영을 비판하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지역 발전 의지가 무시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예비후보는 공정한 재심사를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죠. 민주당 시당은 이 상황을 주시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분은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와 당내 갈등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제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 정치판의 새 공식

사하구의 빠른 단일화와 영도구의 예측 불가한 내분은 부산 민주당이 맞닥뜨린 양면적 현실입니다. 당이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한 지역에서는 후보 통합을 통해 선거력을 집중시키는 반면,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의 반발은 당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죠. 이러한 그림자는 단수 공천이 확정된 남구, 연제구, 해운대구를 비롯해 경선 지역인 금정구, 서구 등 다른 지역으로도 번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후보 단일화와 단수 공천으로 후보 구도를 빠르게 정리하는 전략적 행보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해운대구와 남구에서 여전히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최종 판세는 남은 공천 결과와 후보 간의 구체적인 경쟁 구도, 그리고 당내 갈등의 해소 여부에 따라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부산 민주당의 공천 과정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당의 조직력과 결집력을 시험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